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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비협조 보복?…美, EU 차 관세 올리고 주독미군 5천명 철수

  • 등록: 2026.05.02 오후 19:15

  • 수정: 2026.05.02 오후 19:34

[앵커]
이란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많이 연출됐는데 미국 행정부가 전쟁에 협조하지 않는 유럽 국가를 상대로 사실상의 보복 조치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유럽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올리기로 했고 전쟁에 비판적인 독일에서 미군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임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차량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올렸다고 말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새로운 관세는 다음 주부터 적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현지시간 1일)
"대신 미국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는 없습니다. 미국 노동자를 고용하면 관세는 없습니다."

트럼프는 유럽이 대미 투자를 비롯한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관세 인상 이유로 들었습니다.

유럽 연합은 "관련 입법을 마무리하는 중인데 미국이 약속을 깨려한다"며 관세를 인상할 경우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같은 날 미 국방부는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5천명이 1년 안에 철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독일에 배치된 미국 병력은 3만 6천 명 규모로, 14%가 줄어드는 셈입니다.

앞서 트럼프는 이란전을 비판한 독일 메르츠 총리와 설전을 벌여 왔고, 스페인 등 다른 국가에 있는 미군 감축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현지시간 1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 나라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도 된다고 합니다."

독일은 "예측 가능했던 일"이라며 "앞으로 유럽인들이 스스로 안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이란전 개시 이후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동참 요청을 거절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과 일본처럼 미국의 파병 요청에 신중했던 국가들도 압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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