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아리셀 화재와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였다는 건데요, 불길 확산 속도가 빠른데다 붕괴위험까지 있어 소방대원들도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화재현장에 소방관보다 먼저 투입되는 '무인파괴방수차'가 강원도에 배치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SUV 주변이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차량 앞으로 다가온 거대한 기계, 2초 만에 차량 천장을 뚫습니다.
수십개의 분출구에선 거센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불은 불과 20초만에 꺼졌습니다.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파괴방수차'입니다.
이 방수차는 최대 22m 높이에서 화재 진압이 가능하고, 두께 16cm 콘크리트 벽면까지 쉽게 부술 수 있습니다.
한번에 뿜어낼 수 있는 물의 양이 3800리터에 달하고, 1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조종이 가능합니다.
샌드위치 패널 화재처럼 불길 확산이 빠르고 붕괴와 폭발 위험이 있는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현승 / 춘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샌드위치 패널 화재는 외부에서 물을 뿌려도 내부 불씨에 (물이) 직접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원들이 유독가스와 붕괴 위험을 무릅쓰고 철판을 뜯어내야…"
강원도 춘천에도 무인파괴방수차가 도입됐습니다.
전국적으론 44번째입니다.
용석진 / 강원 춘천소방서장
"큰 재난이 일어났을 때는 도내 어느 지역이든 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원소방본부는 춘천을 시작으로 원주와 강릉 등지에도 무인파괴방수차를 추가 배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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