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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이혼' 35년만에 신혼 이혼 앞질렀다…"집값 상승이 영향?"

  • 등록: 2026.05.05 오전 06:44

  • 수정: 2026.05.05 오전 06:49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지난해 ‘황혼 이혼’이 199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신혼 이혼’을 넘어섰다. 황혼 이혼은 결혼한 지 3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신혼 이혼은 결혼한 지 5년 미만의 이혼을 말한다.

지난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5628건으로 혼인 기간이 5년 미만 부부의 이혼 건수(1만4392건)보다 1236건이 더 많았다. 황혼 이혼은 2024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다. 반면, 신혼 이혼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감소했다.

신혼부부는 줄고 고령화로 50대 이상 인구 비율이 늘어난 데다 길어진 기대수명에 중장년 부부들의 독립 욕구가 커진 점들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최근 몇 년 급격히 상승한 집값도 영향을 미친게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즉,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시 일종의 경제적 안전판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치가 높을수록 부부가 재산 분할 과정에서 각자 챙길 수 있는 몫이 늘어난다. 집값 상승이 이혼에 따른 경제적, 심리적 우려를 다소 덜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혼으로 재산 분할을 하면 공동 재산을 나누는 것이어서 증여세 등을 내지 않아 세금 회피의 목적에서 일부 중장년층은 집값 급등기에 ‘위장 이혼’을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집값이 급등했던 2017~2021년에는 황혼 이혼 건수가 상승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거래 절벽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2022년과 2023년에는 황혼 이혼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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