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1분기 12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35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쿠팡Inc가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85억400만 달러, 약 12조4597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줄었다. 매출 성장률은 고정환율 기준 8%였다.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더 나빠졌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 달러, 약 3545억 원이었다. 1년 전 2337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 달러, 약 3897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손실 규모로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시장 예상과도 차이가 컸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쿠팡의 1분기 영업손실을 약 4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손실은 이보다 5~6배 컸다.
실적 발표 뒤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3~4% 하락했다.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도 컸다. 1분기 매출 원가는 62억700만 달러로, 원가율은 73%까지 올랐다. 판매비와 관리비까지 늘면서 총 영업비용은 87억4600만 달러로 매출을 넘어섰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1억7600만 달러로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활성 고객 수는 239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 늘었지만, 직전 분기 2460만 명보다는 줄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은 매출이 28% 늘었다. 하지만 손실도 커졌다. 이 부문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6% 확대됐다.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보상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약 12억 달러 규모의 구매이용권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분기 3억91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추가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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