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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韓 선박 폭발에 "트럼프 근거 없는 비난"…나무호 공격설 반박

  • 등록: 2026.05.06 오후 13:54

  • 수정: 2026.05.06 오후 13:56

HMM 화물선 '나무호'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HMM 화물선 '나무호'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해역에서 정박 중이던 한국 관련 선박에서 폭발 추정 화재가 발생한 뒤, 이란 국영 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공격 주장에 대해 “증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6일(현지시간)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란이 해당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IRNA는 한국 정부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화재가 선박 기관실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한국 측 초기 발표에 주목했다.

통신은 특히 한국 외교부가 사건 직후 이란을 비롯해 UAE, 이라크,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주재 공관들과 긴급회의를 진행한 사실을 거론하면서도,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앞서 사고 선박은 한국 해운사 HMM이 운항하는 파나마 국적 벌크선 ‘HMM 나무’호로, 한국시간 4일 오후 8시40분쯤 UAE 움알쿠와인항 인근 항계 밖 수역에 정박 중 폭발 추정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한국 정부는 청와대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정확한 피해 상황과 원인 파악에 나섰다.

현재까지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미국 측은 이란 배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정치적 책임 전가라고 맞서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의 원인 규명 결과가 향후 역내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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