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합성 사진' 공유한 伊총리…"오늘은 나, 내일은 당신" 딥페이크 경고
등록: 2026.05.06 오후 18:27
수정: 2026.05.06 오후 18:30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생성 가짜 사진들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I 기술이 타인을 공격하고 거짓 정보를 생산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실을 꼬집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멜로니 총리는 자신이 속옷 차림을 한 딥페이크 사진을 업로드하며 "거짓을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는 이제 정말 어떤 것이든 사용한다"며 현 상황을 비판했다.
특히 멜로니 총리는 "딥페이크는 누구든 속이고 조작하며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위험한 도구"라며 "믿기 전에 먼저 확인하고 공유하기 전에 믿을 만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나에게 일어난 일이지만 내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AI 기술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라고 거듭 당부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예훼손을 목적으로 위조한 이미지는 도덕적 타락이다"라고 말하며 엄중한 법적 처벌을 촉구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해 9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포괄적인 AI 규제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고위험 AI 활용 제한, 딥페이크 사진 처벌, 14세 미만 AI 사용 제한 등이 담겼다.
해당 법안은 한 음란사이트에서 이탈리아 유명 여성 정치인의 사진을 조작, 게시해 파문을 불러일으킨 뒤 제정됐다.
해당 사이트는 멜로니 총리, 이탈리아 제1야당 민주당(PD)의 엘리 슐라인 대표 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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