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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그물에 해파리 가득"…해수온 상승에 남해 점령한 '해파리떼'

  • 등록: 2026.05.06 오후 21:28

  • 수정: 2026.05.06 오후 21:52

[앵커]
바닷물이 벌써 뜨거워지면서 해파리 떼도 일찍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멸치를 잡으려던 어민들이 그물을 던지면 멸치는 안 보이고 해파리만 가득 올라온다고 합니다. 앞으로 지구가 더 뜨거워질텐데, 우리 어장, 나아가 우리 먹을거리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고성 자란만입니다.

멸치잡이 어선에서 선원들이 그물을 걷어 올립니다.

그물 안에 멸치 대신 흐물흐물한 해파리만 가득합니다.

떼로 몰려다니며 어장을 황폐화시키는, 보름달 물해파리입니다.

해파리는 5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큰 수준인데 부화한지 이제 겨우 한두 달 된 유체입니다.

해파리 발생시기도 지난해보다 2주 빨라졌습니다.

그물마다 가득 찬 해파리에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할 처집니다.

정동일 / 멸치잡이 어민
"계속 이 어장을 해야 되느냐 그런 고민도 있습니다. 솔직하게."

국립수산과학원은 지구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우리 바다의 온난화 가속화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김경선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봄철 수온이 작년 대비 지금 1~2도 정도 높아서 해파리가 빨리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높아진 수온에 낯선 외래 해조류도 기승입니다.

바닥에 파래 같은 갈래대마디말이 거대한 띠를 이뤘고, 가리비 양식장 채롱마다 잔뜩 달라 붙어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박기출 / 가리비 양식 어민
"물이 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아마도 안에 있는 가리비가 먹이 생물을 못 먹어서 폐사할 가능성이..."

점점 뜨거워지는 바다, 변해버린 생태계에 어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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