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노트북 농장' 차려 北 위장 취업 도운 미국인에 또 징역형
등록: 2026.05.07 오전 09:41
수정: 2026.05.07 오전 09:59
미국 법무부가 북한 원격 정보기술 노동자들의 미국 기업 위장 취업을 도운 미국인 2명에게 각각 징역 18개월을 선고했다.
현지시간 6일 미 법무부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 거주자 매슈 아이작 누트(Matthew Isaac Knoot)와 뉴욕 거주자 에릭 은테케레즈 프린스(Erick Ntekereze Prince)는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 기업의 원격 직원으로 위장 취업할 수 있도록 노트북 수령·보관 및 원격 접속 환경 구축 등을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프린스는 2020년 6월~2024년 8월까지 4년 2개월 동안 최소 3명의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 기업에 원격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해외에 있는 북한 IT 인력을이 허위 · 도용 신원을 쓰고 있음을 알면서도, 미국 내 인증된 IT 인력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프린스와 공범들이 64개 이상의 미국 기업에서 북한 IT 노동자 취업을 알선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지급한 급여는 94만3천 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누트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내슈빌 자택에서 '노트북 농장'을 운영했다. 피해 기업들은 앤드루 M. 명의로 된 노트북들을 누트의 집으로 배송했고, 누트는 이를 받아 원격 데스크톱 프로그램을 설치해 북한 IT 노동자가 중국 등지에서 미국 기업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피해 기업들은 해당 직원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믿었고, 북한 IT 노동자들은 최소 4개 미국 기업으로부터 25만 달러 이상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건을 통해 북한이 벌어들인 수익은 120만 달러(약 16억원) 이상으로, 미국 내 약 70개 기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미 법무부는 보고 있다.
존 아이젠버그 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피고인들은 북한 IT 노동자들이 합법적인 직원인 것처럼 가장하도록 도왔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 기업 네트워크를 위험에 빠뜨리고 제재 대상 정권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브렛 리더먼 미 연방수사국(FBI) 사이버국 부국장도 “북한의 제재 회피와 자금 조달 활동을 계속 차단할 것”이라며 “북한 IT 노동자들을 위해 노트북을 보관·운영하는 행위는 미국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방 범죄”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5개월간 적발된 미국 내 [노트북 농장(laptop farm)] 운영자들에 대한 7·8번째 유죄 선고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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