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전역이 최악의 전월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서울 외곽지역에서 300만 원이 넘는 월세 계약이 잇따르고 있고, 강남은 전세 보증금이 수억 원씩 오르고 있습니다.
이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00세대가 넘는 서울 노원구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지난 3월 84제곱미터형이 보증금 1억 5000만 원에 월세 3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전세가가 6개월새 1억 5000만원 넘게 오르면서 덩달아 월세도 뛴 겁니다.
지금은 전세 매물은 전체단지를 통틀어 1개뿐이고, 월세는 아예 없습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1년 새) 2억이 넘게나 올랐죠. 저희들은 손님들한테 그냥 '2년 더 살아라' 그래요. '주인이 들어온다 얘기 안하면 그냥 살아라'…."
올해 1분기 마포와 용산, 성동구를 제외한 강북 11개구에서 월세 300만원이 넘는 계약은 158건으로, 1년전보다 80%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가의 월세 계약이 일명 마용성에서 동대문과 성북, 노원 등 서울 외곽 지역으로까지 퍼지고 있는 겁니다.
전세가 대비 월세 상승률도 강북이 강남을 앞서고 있습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강북권의 경우 강남권에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열악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정비사업을 통한 신축입주 물량이 부족했던 지역입니다."
강남에선 새로 전세 계약을 하려면 기존 계약보다 6~7억원을 올려줘야 하는 게 이례적인 일이 아닙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비싸게 내놔도 나가죠, (물건이) 없으니까. 수요는 한 보통 정도로 있는데 물건이 너무 없으니까 그냥 부르는 게 나오는 거고…."
정부가 각종 규제로 실거주 의무를 강화하는데다 입주 물량도 부족해 무주택자를 옥죄는 전월세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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