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한국 정부가 파키스탄에 비자를 전면 개방해 현지인들이 대사관 앞에 구름 인파처럼 몰려들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South Korea opens visa(한국이 비자를 열었다)’, ‘Pakistani men and women line up to get into South Korea(파키스탄 남녀들이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등의 자막이 달린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영상 속에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한 건물 외벽을 따라 수백 명의 남녀가 긴 줄을 늘어선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외국인이 단체로 입국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영상 속 인파는 비자 신청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5월 2일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이 이슬라마바드 소재 세레나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주간(Korea Week)’ 행사에 입장하기 위해 몰려든 현지인들을 촬영한 것이다.
K-팝과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현지 젊은 층이 대거 몰리며 발생한 해프닝인 셈이다. 외교부 측은 “해당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 파키스탄 대상 비자 관련 정책 및 업무 처리 방식, 수요 등에 변동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지에서는 한국행 비자에 대한 열망이 높은 점을 악용한 일부 SNS 계정들이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허위 자막을 달아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