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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내일 방미…전작권·핵잠·호르무즈 '한미 현안' 주목

  • 등록: 2026.05.09 오후 13:07

  • 수정: 2026.05.09 오후 13:27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의장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의장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회담한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핵추진잠수함 협력,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 최근 한미 간 민감한 안보 현안이 한꺼번에 얽힌 상황에서 이뤄지는 첫 고위급 대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9일 안 장관의 방미 일정을 공개하며 “한미정상회담과 한미안보협의회(SCM) 합의사항 후속 조치 이행 점검 차원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회담하고, 미 해군성 장관 대행과 상원 군사위원회 관계자 등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2028년 전작권 전환 목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SCM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검증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의회 청문회에서 목표 시점을 2029년 1분기로 언급하면서 양측 간 미묘한 시각차도 드러난 상태다.

핵추진잠수함 협력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거론된다. 한미 정상은 지난해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를 통해 관련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후 후속 협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측이 최근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작전 기여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미국이 대북 위성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규모를 실제보다 부풀려 언급하며 한국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간 상황에서 이번 회담은 동맹 관리 성격도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장관 방미 기간인 12~13일에는 워싱턴에서 한미 국방당국 차관보급 협의체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도 열린다. 외교·안보 라인의 연쇄 방미까지 이어지면서 한미가 누적된 현안을 조율하기 위한 고위급 소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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