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청주에서 응급 분만이 필요한 산모가 제때 병원을 잡지 못해 끝내 태아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죠. 이른바 '분만실 뺑뺑이' 사고인데, 반복되는 사고에 '한국식 모자 전문병원'이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전남 목포의 30대 산모는 출산 예정일 한 달 전 갑자기 양수가 터졌습니다.
응급분만이 필요했지만 인근 대학병원 2곳은 거절했고, 결국 분만실을 찾아 순천까지 1시간 넘게 달려야 했습니다.
신생아 부모 (목포 거주)
"거리가 100km가 넘거든요. 놀랐죠. 응급실 뺑뺑이가 이런 거구나 생각이.."
응급 분만은 아기를 받을 산과와 신생아 집중치료를 맡을 소아과가 모두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 병원에는 분만실 옆에 바로 신생아실이 있습니다. 응급상황 시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도 있기 때문에 고난도 분만이 가능합니다.
최수영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신생아 세부전공)
"호흡 곤란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처치를 해야 되거든요."
김연주 / 신생아 파트 간호과장
"아기를 관찰할 수 있는 모니터링 장비가 필요하고요."
태철민 / 산부인과 전문의
"30주에서 36주만큼은 책임지고 우리가 할테니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는 개념으로."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지역별로 설치된 중증·권역·지역 모자의료센터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처럼 분만실과 신생아 중환자실을 갖춘 '한국식 모자 전문병원'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신 주수와 태아의 체중 등 구체적인 기준으로 의료기관을 재편하거나 산모 대신 의사가 병원을 오가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태철민 / 산부인과 전문의
"산모 데리고 올 게 아니라 의사가 와서 여긴 다 세팅이 돼 있으니까. 그런 어떠한 인력의 운용의 묘를..."
복지부는 다음주 의료혁신위원회에서 분만 안전망 구축 논의에 들어갑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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