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중동의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다국적 해상 보호 임무에 대비해 해군 구축함을 전진 배치한다.
영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해군 구축함 HMS 드래곤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켜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진될 수 있는 다국적 해상 보호 작전에 즉각 투입할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HMS 드래곤은 당초 키프로스 내 영국군 기지 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 고조와 향후 국제 해상 안전 작전 가능성에 대비해 임무 조정이 이뤄졌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 차원에서, 상황이 허락하는 즉시 해협의 안전 확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신중한 사전 배치”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HMS 드래곤이 역내 적대 행위가 종료된 이후 상선들의 안전한 항행을 지원하고, 기뢰 제거 작전 등 해상 안전 확보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그동안 미국의 반복된 군사 지원 압박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국제 협력 체계 구축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특히 영국은 프랑스와 함께 종전 이후 해협 안정화와 상업 선박 보호를 위한 다국적 협의체 구성을 주도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도 이에 발맞춰 군사적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6일 동지중해에 배치돼 있던 샤를드골 항공모함 전단을 홍해와 아덴만 방향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동 및 주요 해상 교통로 안정화 작전에 대한 개입 확대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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