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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이란 제재 동참국 선박, 호르무즈 통과 어려울 것"…해협 통제 경고

  • 등록: 2026.05.10 오후 16:38

  • 수정: 2026.05.10 오후 16:40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란군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의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해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란 육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가 국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부터 미국의 전례를 따라 이란에 제재를 가하는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 분명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군사 충돌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정학적 영향력을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이 지역에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이란과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조치가 이란에 상당한 전략적·경제적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해협 통제를 협상 카드이자 제재 대응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휴전 협상과는 별개로 대이란 추가 제재를 이어가는 데 대한 강경 대응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일 이란의 무기 및 드론 생산 지원에 관여한 혐의로 중국과 홍콩 소재 기업·개인 10곳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이란은 군사 충돌 중단 이후에도 경제·외교적 압박이 지속되자,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활용한 대응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부각하는 모습이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군사적 재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적대 세력이 이란을 다시 공격할 경우 “놀라운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새로운 무기와 새로운 전술, 새로운 전장이 포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휴전 국면 속에서도 이란이 군사적 억지력 과시와 해상 통제 위협을 병행하며 미국 및 서방 제재 참여국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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