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과급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던 삼성전자 노사가 다시 대화에 나섭니다. 파업을 앞두고 정부의 중재로 마련된 자리인데, 정작 노조끼리의 갈등은 더 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노사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협상이 중단된 지, 45일 만입니다.
쟁의를 앞두고 정부의 중재로 이뤄진 사후 조정 절차입니다.
노사가 대화는 커녕 여론전으로 치닫자, 산업부, 고용부 장관이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낸 데 이어 노동위가 다시 조정에 나선 겁니다.
성과급을 두고 노사 입장 차이는 여전합니다.
사측은 특별 보상 등의 형식으로 영업이익의 13% 수준까지 제안했지만, 노조는 15%에다, 상한 폐지 제도화를 강력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승호 / 초기업노조 위원장 (지난달)
"하이닉스만큼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하이닉스와 상관 없이 저희는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명확하게 제도화가 필요하다는거죠"
교섭 안건을 두고 노조 내부에서도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와 가전·모바일 등 DX 부문이 주축인 동행 노조는 전 직원에게 고르게 나눌 수 있게 '전사 공통 재원을 확보하자'는 입장이지만, 교섭 대표이자, 반도체 소속이 80%에 달하는 초기업 노조는 추가 의견 수렴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백순안 / 삼성전자 동행노조 정책기획국장
"한 줌밖에 되지 않는데 (이야기하면서), 더 이상 DX부문에 대한 안건 추가나 이런 것들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라고 판단을 한 게 아닌가"
동행 노조가 공동 투쟁에서 빠진 데 이어, 위임한 교섭권을 회수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노노갈등'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성과 기여도 등 성과급 배분 기준이 마련돼야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성희 /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
"모두가 부문별 수익으로만 배분해야 된다 철칙은 없거든요. 전체 배분 비율과 부문별 배분 비율을 배합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총파업을 약 열흘 앞두고 성사된 이번 협상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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