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성과급 갈등이 깊어지며 창사 이래 첫 파업 갈림길에 섰다.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지난 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등 4개 법인의 노조가 참여한 조정 신청서를 접수하고 노조 쟁위권 확보 절차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노사 합의 실패로 조정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의 내부 절차를 거쳐 파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카카오 노조는 설립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이 있다. 노조는 현재 카카오가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5% 수준을 올해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급여 인상률과 성과급을 특정해 사측에 요구했다"면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영업이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노조가 성과급을 요구하는 데는 SK하이닉스의 사례가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노사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도입했다.
카카오 노조는 2024년에도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돼 지노위에 첫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재택근무 주 1회 부활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하면서 실제 파업에는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결렬로 2시간가량 부분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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