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5만 원에 장거리 싹쓸이"…'콜 가로채기' 앱 개발자·택시기사 33명 검거
등록: 2026.05.11 오후 21:26
수정: 2026.05.11 오후 21:33
[앵커]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장거리 손님 처럼 선호하는 손님이 있겠지요. 택시 앱에서 이런 경쟁이 치열한데요. 남들보다 5초 먼저 콜을 확인하고 손님을 낚아채는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한 기사들이 붙잡혔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행기 아래, 택시들이 멈춰 서 있습니다.
인천공항 택시 대기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로 꽉 차있습니다.
손님을 태우려면, 번호표를 받고 서너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스마트폰 예약 콜에 매달려 보지만,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김종래 / 택시기사
"5월 중에 콜이 떨어져도 한 번도, 한 건도 수행을 못했어요."
그런데 유독 콜을 잘 잡는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하루 4차례 인천공항과 시내를 왕복했을 정도였는데, 그들 만의 영업비밀은 불법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기사들은 보통 5초마다 배차 화면이 바뀌길 기다려야 하지만, 불법 프로그램을 쓰면 남들보다 5초 먼저 콜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목적지만 미리 설정해 두면, 돈 되는 콜만 알아서 가로채는 수법도 썼습니다.
조민숙 / 택시기사
"매크로로 콜하시는 분들이 장거리 콜만 골라서 빼가니까. 그냥 콜 들어오면 화면 자체가 까맣게 보이니까. (콜이) 뜨는 순간 없어요."
개발자는 전직 택시기사였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프로그램을 팔아 한달에만 1000만 원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경찰은 개발자와 택시기사 등 33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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