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의 시신 수습에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풀이 우거지고 산세가 험한 현장 환경 탓이다.
A군은 12일 오전 10시13분쯤 주봉 정상에서 가파른 경사를 따라 아래쪽으로 300~400m가량 떨어진 산림이 우거진 곳에서 발견됐다.
이 지점은 정규 등산로에서 100m 정도 벗어난 곳이다.
A군 시신은 발견 당시 크게 훼손되지 않았으며, 출혈 흔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발견 장소가 우거진 수풀로 접근이 어려워 당초 전기톱 등으로 이곳 나무들을 일부 제거한 뒤 헬기를 이용해 A군을 수습하려고 시도했다.
이를 위해 당국은 시신 발견 현장에 119구조대 소속 인원 6명을 투입했다.
주봉 정상에도 이들에게 전기톱 등 물품 지원할 또 다른 구조대원 10명 등을 배치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40분쯤부터 주왕산 일대에 천둥과 함께 거센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헬기를 이용해 시신을 수습하려던 작업도 일시 중단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청송 지역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5~30㎜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현장에 주왕산 국립공원 구조대 등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A군을 직접 수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신은 수습하면 청송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정오쯤 A군은 부모와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을 함께 방문한 뒤 기암교에서 "조금만 산에 올라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A군 부모는 휴대전화도 없이 홀로 산행에 나선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당일 오후 4시10분쯤 국립공원공단에 도움을 요청하고, 오후 5시53분쯤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A군이 실종 당일 혼자서 산행에 나섰다가 실족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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