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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실종 초등생,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등산로 벗어난 곳"

  • 등록: 2026.05.12 오후 21:27

  • 수정: 2026.05.12 오후 22:06

[앵커]
꼭 돌아오길 바랐는데, 결국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경북 주왕산에서 홀로 산에 오르다 실종된 11살 초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등산로에서 벗어난 외진 곳이었고, 부모는 그 자리에서 오열했습니다.

이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빗줄기를 맞으며 소방 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산기슭에서 내려옵니다.

"구조에 참여했던 직원들, 일동 묵념."

지난 10일 오전 경북 주왕산에서 실종됐던 11살 초등학생이 46시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주왕산 정상인 해발 720m 주봉에서 4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인근 탐방로에서도 100m 이상 떨어진 외진 곳이었습니다.

암반과 절벽으로 둘러싸인 험한 지형 탓에, 숙련된 대원들도 수습에 애를 먹을 정도였습니다.

현장 투입 대원
"거의 비탈은 수직, 80도? 경사가 심해서…"

현장 투입 대원
"비도 오고 해서 (등산로로 다시) 올라 오는게 힘들 것 같아요."

수색당국은 아이가 주봉 근처에서 경로를 이탈해 길을 잃었거나, 발을 헛디뎌 가파른 지형에 고립되면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 모두를 열어 놓고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김기창 / 주왕산국립공원 재난안전과장
"해당 지역은 샛길이 있거나 그 다음에 탐방객분들은 일부러 찾아가서 다닐 수 있는 길이 있는 곳은 전혀 아닙니다."

비보를 접한 인근 주민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송두리 / 경북 청송군
"위치추적이 되고 좀 더 빨리 찾았으면. 마음이 아프죠. 애기니까요. 살아서 찾았으면 좋았을 걸…"

구급차를 멈춰 세우고 아들 곁에 몸을 실은 유족은, 아이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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