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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다시 성장" 첫 성적표…이마트 1분기 이익 14년 만에 최대

  • 등록: 2026.05.13 오후 16:21

제공:이마트
제공:이마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꺼낸 키워드는 “다시 성장하는 해”이었다. 1분기 성적표만 놓고 보면, 이마트의 수익성은 일단 반등했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다.

다만 매출은 줄었다. 연결 기준 순매출은 7조123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많이 판 것보다, 남긴 돈이 늘어난 셈이다.

별도 기준 실적도 개선됐다. 이마트의 1분기 별도 총매출은 4조7152억 원으로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1463억 원으로 9.7%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컸다.

실적 개선에는 점포 리뉴얼 효과가 반영됐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꾼 일산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1% 늘었다. 동탄점과 경산점도 각각 12.1%, 18.5% 증가했다. 일산점 방문 고객 수는 104.3% 뛰었다. 리뉴얼 점포 3곳의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도 평균 87.1% 증가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트레이더스의 1분기 총매출은 1조60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478억 원으로 12.4% 늘었다. 대용량·가성비 상품 수요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자체 브랜드 ‘T스탠다드’ 매출은 40% 늘었고, ‘T카페’ 매출도 24% 증가했다.

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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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실적도 일부 개선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관광객 증가와 객단가 상승 영향으로 순매출 1685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6.7% 늘었다. SCK컴퍼니는 신규 출점 효과로 순매출이 8179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G마켓은 아직 적자다. 다만 거래액은 반등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 출범 이후 가격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익성보다 고객 확보에 무게를 둔 결과다. G마켓의 3월 총거래액과 평균 객단가는 각각 12%, 10% 늘었다. 앱과 웹을 통한 직접 방문 거래액도 13% 증가했다. 4월에도 총거래액과 평균 객단가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6년 우리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며 “1등 기업에 맞는 탑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울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다만 연결 매출이 줄었고, G마켓 적자도 이어지고 있어 1분기 반등이 연간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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