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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조선들 잇따라 호르무즈 통과…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고조

  • 등록: 2026.05.14 오전 10:23

  • 수정: 2026.05.14 오전 10:28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 /AP=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연관된 선박들이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선사 코스코(COSCO) 계열사가 소유·운영하는 초대형 유조선 ‘위안화후(Yuan Hua Hu)’호가 이날 이란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NBC뉴스는 선박 운항 정보업체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중국과 연관된 차량운반선 등 다른 선박 4척도 지난 12일부터 이틀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위안화후호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해협 통과를 시도해 주목받았다. 해당 선박은 지난 3월 초 이라크 바스라 터미널에서 최대 적재량인 200만배럴 규모 원유를 실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세 번째 중국 초대형 유조선이다.

중국 저우산항으로 향하는 위안화후호는 중국 소유, 중국인 승무원 운항 사실 등을 공개적으로 밝힌 채 해협을 통과했다.

다만 위안화후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났더라도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구축된 미군 봉쇄망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최근 며칠간 해당 해역에서는 유조선들이 유턴하는 등 불규칙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기간 이란산 원유에 대한 입장을 수차례 바꿔왔지만, 중국과의 거래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제재를 유지해왔다. 중국 석유화학 기업 헝리 페트로케미컬 다롄 정유공장 등 여러 중국 기업이 미국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은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에도 이란산 원유를 대거 수입하며 사실상 이란 경제의 생명줄 역할을 해왔다.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전 종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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