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조위원장, '비공개' 중노위 녹취록 공개…"더 이상 회사랑 얘기안해"
등록: 2026.05.15 오후 15:27
수정: 2026.05.15 오후 16:54
삼성전자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둔 노사 갈등이 더 거칠어지고 있다.
녹취록을 공개한 건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다. 최 위원장은 15일 조합원 단체대화방과 언론에 중노위 중재위원과의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상대 중재위원의 녹취 동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사후조정 과정에서 최 위원장이 중노위에 사측과의 추가 교섭보다 조정안 제시를 요구하는 장면이 담겼다. 최 위원장은 회의에서 사측이 성과급 재원과 실적 규모를 낮게 설명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더 이상 회사랑 이야기할 생각이 없으니 조정안을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중노위 중재위원은 양측 입장을 더 확인해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최 위원장은 “조정안으로 달라”는 요구를 반복했다.
쟁점은 성과급이다. 노조는 반도체 부문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 15%를 반영하고, 연봉 50% 상한을 폐지해 제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기존 OPI, 즉 초과이익성과급 제도 틀을 유지하되 DS 부문에 특별포상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녹취록 공개는 노조가 사측의 교섭 태도를 문제 삼기 위한 여론전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중재로 진행된 비공개 회의 내용이 공개된 만큼, 중재 절차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중노위가 다시 조정 테이블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대표이사의 직접 답변을 요구하고 녹취록까지 공개하면서 협상 재개 여부는 더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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