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지방대도시] '호남의 심장' 충장로마저…"미국은 규제 완화로 구도심 살려"
등록: 2026.05.15 오후 21:36
수정: 2026.05.15 오후 22:25
[앵커]
지방 대도시의 황폐화 문제, 연속해서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호남의 심장이었던 광주 충장로에도 가봤는데, 이곳 역시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옛 도심들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그 해법도 취재했습니다.
류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장로 한복판에 위치한 4층짜리 아웃렛 건물입니다.
2년 전 폐업해 입구는 막혔고 '쓰레기 투기 금지' 경고문만 붙어있습니다.
바로 옆 상가도 셔터가 내려진 채 유리창은 깨져 있습니다.
곳곳엔 불 꺼진 간판도 보입니다.
수십년간 호남 경제의 중추였던 충장로가 쇠퇴의 길을 걷는 겁니다.
10년 전 인산인해를 이뤘던 충장로 골목길은 한산하고, 상가 4곳 중 한 곳은 비어있습니다.
진귀환 / 음식점주
"(충장로 상권이) 옛날의 한 3분의 1밖에 안 돼요. 마이너스인데 할 거는 없고 중간에 계약 기간이 있으니 나가지 못하고."
상인
"저 봐봐. 저기로 가려면 섬뜩하겠잖아. 매장이 있었을 때는 환했죠, 저기가. 다 죽었잖아 지금."
10년째 광주광역시 인구가 줄면서 상권도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겁니다.
대전, 대구, 광주 등 대도시 구도심 모두 황폐해지는 상황이라 도시 재생을 위한 규제 완화가 필수적입니다.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규제라든지 이런 측면을 상당히 좀 완화해서 지자체에서 정책적인 유연함, 순발력 이런 걸 갖추는 게…."
실제 미국 클리블랜드 구도심 한복판에서 지난 1993년 백화점이 폐업하자 연방과 주 정부가 용도 변경 규제를 완화했고, 백화점 건물이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후 지역 인구는 12% 증가했습니다.
김진유 /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리모델링을 통해서 적절한 용도 전환을 통해서 (구도심을) 살리는 그런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 충분히 우리가 한번 도입해 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세제 감면 등 적극적인 지원도 주문했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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