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교섭 결렬로 총파업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2시 25분경 해외 출장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약 3분간 노사 사태에 대한 심경과 총수로서의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먼저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경영진 선에서 수습을 시도해온 노사 문제에 대해 총수가 직접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이 이처럼 '직접 등판'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배경에는 삼성을 둘러싼 안팎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날 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노동조합을 향해 강력한 통합의 메시지도 내놓았다.
이 회장은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아울러 사태 중재에 나선 정부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성과급 기준과 배분 문제로 인해 노조원과 회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도 점접을 찾지 못해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최대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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