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 소유의 계곡이나 하천에, 불법으로 설치된 시설물들로 눈살 지푸리실 때가 많죠. 북한강 상류 의암호에 낚시꾼들이 몰래 숨겨둔 무허가 건축물을 철거했더니, 보일러에 주방까지 설치돼 있었습니다. 정부가 이런 무허가 건축물을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강 상류 의암호.
안전모를 쓴 인부들과 공무원 등 20여 명이 배를 타고 섬으로 진입합니다.
낚시꾼들이 오랜 기간 숨겨놓고 쓰던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러 가는 겁니다.
이상일 / 춘천시 건설과장 (지난 14일)
"하천구역 내 불법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시작합니다."
출입문과 비닐 지붕을 뜯어내자 내부 모습이 드러나는데, 침구류부터 주방용품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바닥엔 보일러 배관까지 깔려있습니다.
철거업체 관계자
"가스로 해서, 열로 데워서 사용을 했던 것 같은데."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불법 낚시 시설이 있던 장소인데요, 지금은 모두 철거돼 깨끗이 변했습니다.
인근 주민
"음식물 먹고 버리지 쓰레기 아주 잔뜩 놓고 가지. ((정비로 불편이) 많이 없어지는 거죠?) 그렇죠."
하지만 건물 소유자를 찾지 못해 철거비용은 시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했습니다.
하천과 계곡 등 전국 국공유지에 설치된 불법 건축물은 7만 3000여 개.
정부가 강력 대응 방침을 내놨습니다.
김관용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지난 14일)
"철거하고 나서는 거기다 주차장을 만든다든지 데크를 만든다든지 국민들께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여름 휴가철을 앞둔 다음달 말까진 영리 목적의 계곡 평상 등을 우선 정비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