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시민들의 발이 될 광역급행철도, GTX 노선의 핵심 구간에서 대규모 철근 누락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강남 영동대로 지하에 건설 중인, 삼성역 승강장 기둥에 들어가야 할 철근이 절반이나 빠진 채 시공된 건데요. 올 여름 개통 일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영동대로 지하복합개발 현장입니다.
사업비 1조 7,000억 원을 투입해 잠실야구장 30개 크기의 거대한 지하 공간을 만드는 대규모 공사입니다.
그런데 지하 5층, GTX-A와 C 열차가 지나는 철로 사이 콘크리트 기둥 80개 중 50개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됐습니다.
설계도면에는 굵은 주철근을 두 묶음씩 넣으라는 표기가 있었지만, 작업자가 이를 놓치고 한 묶음씩만 시공한 탓입니다.
기둥 한 개당 많게는 36개씩, 모두 2570여 개의 철근이 빠졌습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자체 점검 과정에서 시공 오류를 발견했다며, 기존보다 훨씬 튼튼하게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검토 받아서 하는 거고 기존 설계 강도보다 더 강하게 나오게끔 그렇게 보강 설계가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공 문제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관리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업을 위탁받은 서울시는 현대건설로부터 지난해 11월 이 사실을 처음 보고받고도 지난달 29일에야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즉각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발주청은 서울시고, 그래서 시공사가 서울시한테는 작년에 알려줬다는 거고 서울시가 최근에 우리한테 알려줬다는 거죠."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열차 개통 시점은 안전성 검증과 보강 공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 기간 지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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