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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스님이 이끈 10만 연등회…서울 밤 환히 밝혔다

  • 등록: 2026.05.17 오전 08:25

  • 수정: 2026.05.17 오전 10:08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진행된 2026 연등행렬에 로봇스님인 가비, 석가, 모희, 니사 스님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진행된 2026 연등행렬에 로봇스님인 가비, 석가, 모희, 니사 스님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연등회가 지난 16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평안으로'라는 봉축 표어 아래 시민참여형 축제로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로봇 스님들이 이끄는 연등행렬이 도심의 밤을 밝혔다.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에는 어린이, 청소년, 외국인, 관람객 등 50만 명이 넘게 모였다.

17일까지 열리는 연등회는 전날 오후 2시 서울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연등법회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법회 참석자들은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봉행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안으로는 내면을 평안케 하는 등불을 밝히고 밖으로는 세상의 어둠을 걷어내는 화합의 등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등회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은 오후 7시 흥인지문을 출발해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어졌다.

행렬에 참여한 약 5만 명은 각양각색 손불등 10만 개를 들고 도로 한복판을 넓게 행진했다.

연등회 깃발, 인로왕번, 오방불번, 사천왕등, 육법공양등 등이 뒤를 이었고, 전통등 행렬에는 봉황등·용등·거북등·연꽃등 등 다양한 등이 등장했다.

특히 이번 연등행렬에는 첨단 융합 시대를 상징하는 '로봇 스님' 4대와 자율주행 로봇 '뉴비' 2대, 동국대학교 AI 로봇 '혜안스님'도 동참했다.

장삼에 가사를 두른 '석자', '모희', '가비', '니사' 로봇 스님들은 손불등 대신 얼굴에 푸른 조명을 밝히며 로봇 '뉴비'를 따라 걸었다.

로봇 스님들은 탑골공원에서 행진을 마무리했다.

행렬 후 종각사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대동한마당'이 첫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17일에는 조계사 앞길 우정국로 일대에서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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