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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나누며 위로"…46년 전 그날로 돌아간 금남로

  • 등록: 2026.05.17 오후 19:19

  • 수정: 2026.05.17 오후 20:00

[앵커]
5·18 민주화운동 46주기를 하루 앞두고, 오늘 광주에선 추모식과 전야제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46년 전 그날처럼 주먹밥을 나누며 공동체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김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들 묘지 앞에 주저 앉은 노모가 눈물을 훔칩니다.

"아파 여기가(마음) 항상 자나 깨나"

46년이 흘렀지만, 먼저 보낸 자식은 가슴 속 응어리입니다.

구선악 / 故 이정연 어머니
"그 (독재) 잡초를 누가 뽑을 것이오. 우리가 하나라도 죽음으로써 그 잡초를 뽑을 것이오. 그러고 나갔는데 안 들어와 버렸어요."

도청에 남겠다던 처남을 말리지 못했던 매형도 지우지 못한 후회만 가득합니다.

김시백 / 故 문재학 매형
"(금남로에서) 자기가 집에 갈 수 없다고 끝까지 남아야 되겠다고 그때 데리고 왔으면 왔으면 하는 그런 후회가 많이 남아 있고요."

유족회가 주관한 5·18 민주화운동 46주기 추모식엔 유가족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조연서 / 서울 성북구
"이 (역사)기행을 통해서 제가 이렇게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추모 행렬은 옛 전남도청 앞 금남로로 이어졌습니다.

'주먹밥'을 나누며 그날의 위로도 되새겼습니다.

임희주 / 광주 주남마을 주민
"여기 나와 있던 모든 분들은 배고픈 사람들은 다 주고 그랬어요. (당시) 공수부대도 또 우리 새끼니까 어머님들이 우리 새끼니까 김치고 뭐고 밥이고 다 줬어요."

내일 본 기념식은 2020년에 이어 두번째로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열립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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