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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中, 美농산물 연 170억달러 구매"…미중 회담서 무역·안보 빅딜

  • 등록: 2026.05.18 오전 06:36

  • 수정: 2026.05.18 오전 06:39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를 공개하고, 중국이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과 보잉 항공기 구매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 확대와 투자 협력, 중동 및 한반도 안보 현안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은 2028년까지 매년 최소 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사실상 마지막 해까지 이어지는 장기 구매 약속이다.

중국은 또 400개 이상 미국 쇠고기 시설에 대한 수출 허가를 갱신하고, 미국 쇠고기 시설에 적용해온 각종 제한 조치 해제를 위해 미 규제당국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비발생 지역으로 인정된 미국 일부 주의 가금류 수입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대중 무역적자 완화와 미국 제조업·농축산업 지원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확보한 셈이다.

다만 핵심 쟁점이었던 희토류와 핵심 광물 문제에서는 구체적 합의보다 원칙적 수준의 문구가 포함됐다.

백악관은 중국이 공급망 부족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우려를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희토류 생산·가공 장비 및 기술 수출 제한 완화와 관련한 명확한 약속은 제시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맞서 희토류와 핵심 광물 수출 통제를 지렛대로 활용한 바 있어, 이번 합의 역시 실질적 변화 여부는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은 별도로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 설립에도 합의했다.

무역위원회는 비교적 민감성이 낮은 품목의 교역 확대를 논의하는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며, 투자위원회는 양국 간 투자 현안 조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안보 분야에서는 이란과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개방과 어떤 국가나 기관도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양 정상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역시 재확인했다.

이번 방중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 성과와 지정학적 현안에서 실질적 결과물을 확보하려는 성격이 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산 농축산물과 보잉 항공기 대규모 수출 확대는 국내 산업과 고용 측면에서 정치적 성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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