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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화 비용 1㎞ 당 15억원…중앙정부 지원은 올해 뚝 끊겨

  • 등록: 2026.05.18 오후 21:35

  • 수정: 2026.05.18 오후 21:42

[앵커]
보셨듯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하겠다는 건데, 비용이 큰 걸림돌입니다. 전선 1km를 땅에 묻는 데 평균 15억 원이 듭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은 올해부터 끊겼고, 한전과 지자체가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이어서 김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꽉 막힌 도로에 차들이 서 있습니다.

야광봉을 흔들며 교통을 통제하는 옆쪽에선 흰색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복잡하게 꼬인 전선들을 연결합니다.

한전이 서울 은평구에서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도로 위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통행량이 적은 심야 시간에 하루 4시간만 작업이 가능합니다.

이대환 / 공사 관계자
"실제로 공사하는 땅을 파보면 상하수도관이라든지 가스관, 통신관처럼 이미 많은 게 묻혀 있어서 공간 확보가 좀 많이 어렵습니다."

전깃줄이 뒤엉켜 있던 이 도로는 3년에 걸친 공사 끝에 지중화를 마쳤습니다.

1km도 채 안되는 구간에 18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1km당 평균 지중화비용은 15억원에 이르는데 한전과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하고 있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인프라는 한 번 만들어 놓으면은 50년 100년 사용하는 겁니다. 지중화 사업 분야의 모든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연속적으로 해야 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비용의 20%를 중앙정부가 지원해줬지만, 이마저 올해부턴 뚝 끊겼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정 자립도가 낮은 구청의 경우 당장 필요한 하수도나 도로를 설치할 돈도 부족하다"며 "지중화 작업에 쓸 예산 마련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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