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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PICK] 한국인 탄 가자 구호선단 또 나포에 "정부가 나서야"…외교부 "이스라엘에 조치 요청"

  • 등록: 2026.05.19 오후 18:44

  • 수정: 2026.05.19 오후 19:14

영상취재: 김위준 · 영상편집: 이지연

한국인 활동가 등을 태우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또 나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인 활동가가 가자지구로 향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시민단체는 정부에 활동가 석방 등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19일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에 따르면 김동현 KFFP 활동가가 탑승한 자유선단연합(FFC)의 '키리아코스 X'호가 한국시간 전날 오후 5시 28분께 키프로스 인근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스라엘군은 키리아코스 X호 등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민간 구호선단을 공격해 선박 41척을 나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KFFP는 "김동현 활동가를 포함한 피랍 탑승자들의 행방은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억류된 이들은 해군 상륙정에 임시 수용돼 아슈도드 항구로 이송된 뒤 정보기관의 취조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아현씨(활동명 해초)와 한국계 미국인 활동가 승준씨가 탑승한 '리나 알 나불시호'도 인근 해역에 있어 나포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가자지구로 가던 중 이스라엘군에 붙잡혀 현지 교도소에 수감된 후 풀려난 바 있다.

현재는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다.

KFFP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는 한국인 활동가를 포함한 탑승 활동가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해에서 타국 국적의 선박을 무력으로 나포한 것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위반"이라며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과 인권옹호자를 납치·구금한 행위도 국제인권법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에는 해초 활동가 여권 효력 복구, 이스라엘의 불법 행위에 대한 항의 및 활동가 석방 촉구, 체포된 한국인 활동가에 대한 신속한 영사 보호 제공 등을 요구했다.

단체 측은 "이재명 정부는 팔레스타인인 고문살해 영상을 공유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인권이 우선이라 했던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동 지역 확전을 막기 위한 평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 측에 한국인 안전을 위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우리 국민 탑승 선박 나포 사실 인지 직후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통해 이스라엘 당국에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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