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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오면 좁아"…트럼프, 백악관 6천억 연회장 공사장 공개

  • 등록: 2026.05.20 오전 06:40

  • 수정: 2026.05.20 오전 06: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5월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백악관 연회장(ballroom) 증축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가리키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5월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백악관 연회장(ballroom) 증축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가리키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백악관 대형 연회장 공사 현장을 직접 공개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장기화와 물가 상승으로 미국 내 경제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연회장 건설을 추진하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출입 기자들을 백악관 경내 공사 현장으로 불러 모아 새 연회장 건설 계획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백악관 연회장이 지나치게 좁다며 약 4억 달러(약 6천억원)를 투입해 대형 연회장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 연회장은 미국에 대한 선물”이라며 “나는 잠깐 쓰겠지만 앞으로 수백 년 동안 다른 대통령들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같은 해외 정상 방문 시 현재 시설로는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근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 방미 당시에도 연회장이 좁아 만찬 규모를 줄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회장 조감도와 설계 자료까지 공개하며 규모와 디자인을 직접 소개했다.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 언론은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건설 프로젝트를 직접 설명하며 특유의 사업가 면모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돈과 기부금만 사용된다”며 “세금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공화당은 연회장을 포함한 백악관 보안 강화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를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상원 의사규칙자문관은 최근 해당 예산안을 단순 과반이 아닌 60표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미국 안팎에서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유가·물가 상승으로 국민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연회장 건설에 집중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회장이 기부금으로 건설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쟁과 생활비 급등 속에서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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