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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조AI] 10년 도피범, 치과가 끝냈다…진료 기록이 잡은 '93억 횡령'

  • 등록: 2026.05.20 오전 11:17

  • 수정: 2026.05.20 오전 11:27

수십억 원이 사라졌습니다.

기업 대표였던 박모 씨.

2006년, 회사 매입 주금으로 들어온 106억 원 가운데 무려 93억 원 넘는 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박씨는 법정에 서지 않았습니다.

2016년 첫 재판을 앞두고 돌연 잠적했습니다.

법원은 여러 차례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그의 행방은 끝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라진 시간, 10년. 검찰은 추적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 서울중앙지검은 '불출석 피고인 검거팀'을 꾸리고 박씨의 흔적을 다시 좇기 시작했습니다.

수사팀은 주변 인물들의 메신저 기록, 그리고 차량 내비게이션 사용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그러던 중 포착된 한 장소.

'대전XX치과' 박씨 딸 차량의 내비게이션에는 해당 치과 목적지가 반복해서 찍혀 있었습니다. 검찰은 병원 기록까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던 단서 하나.

'치아 신경치료' 오랜 도피 생활 속에서도 치과 치료는 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검찰은 박씨가 실제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까지 특정했고, 마침내, 박씨가 숨어 있던 딸의 집을 찾아냈습니다.

10년 도피가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박씨는 검찰 수사관들에게 붙잡혀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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