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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한 다발 호텔로"…다카이치 총리 안동 숙박 뒷얘기

  • 등록: 2026.05.20 오후 12:39

  • 수정: 2026.05.20 오후 12:49

줄불놀이 보는 한-일 정상 /청와대 제공
줄불놀이 보는 한-일 정상 /청와대 제공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1박 2일간 머물렀던 안동에서의 뒷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20일 다카이치 총리가 숙박한 스탠포드 호텔 측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측은 두 가지 특별한 주문을 했다고 한다.

먼저 바나나 한 다발을 요청했고, 더위를 많이 타는 일본 총리를 위해 객실 온도를 평소보다 낮춰 달라고 했다.

호텔 측은 "특별한 요청은 없었지만, 수시로 먹을 수 있도록 바나나 한 다발을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객실에 비치했다"며 "또 일본 총리님이 더위를 많이 타시니 객실 온도를 낮춰달라는 요청도 받았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안동을 떠나며 호텔 직원들과도 기념 촬영 시간을 가졌다.

당초 호텔 직원과의 기념 촬영 계획은 없었으나, 호텔 측이 다카이치 총리와 기념 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남긴 방명록 /스탠포드 호텔 제공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남긴 방명록 /스탠포드 호텔 제공


그는 호텔 방명록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라고 적으며 감사의 뜻을 남겼다.

전날 만찬과 선유줄불놀이 현장에서의 다카이치 총리의 목격담도 전해졌다.

당시 만찬 메뉴로는 안동찜닭의 원형이 되는 전계아와 안동 갈비, 안동소주 등이 제공됐다.

만찬 메뉴 조리를 맡은 김도은 종부는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참석하신 분들 모두 그릇을 싹 비우셨다"며 "특히 전계아 요리를 마음에 들어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만찬 후 곧바로 이어진 선유줄불놀이 관람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줄불놀이 행사 일정이 종료된 후에도 줄불놀이 불꽃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머물렀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행사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가 행사 종료 후 이동해야 하는데도 불꽃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일어나지를 않고 줄불에 대해 계속 얘기를 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줄불놀이를 준비한 하회마을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가 하회마을 관계자들에게)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처음 목격하는 선유줄불놀이를 보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잘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생애 처음 보는 불꽃놀이를 보게 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한일 정상회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대구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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