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 노조의 대규모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중국 2위, 세계 6위 파운드리 업체인 화홍반도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홍콩 증시에서 SMIC는 전날보다 9% 상승한 74.4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MIC 주가는 최근 5영업일 연속 하락세였는데, 이날 상승세로 돌아섰다.
SMIC는 중국 반도체 자립 전략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의 대표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기가디바이스도 이날 홍콩 증시에서 15% 넘게 올라 688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기가디바이스는 지난 1월 공모가 162홍콩달러로 상장했는데, 이날까지 320% 넘게 올랐다.
화홍반도체도 이날 상하이 과창판에서 13% 넘게 급등해 170위안까지 치솟았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파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4% 하락한 26만3,500원까지 밀리는 등 약세다.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약 4만8,000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 파업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D램 공급의 3~4%, 낸드 공급의 2~3%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대체 공급처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공급망 불안이 중국 반도체주의 투기적 매수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서버와 고성능 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공급 차질 우려는 곧바로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수혜 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첨단 D램과 HBM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은 아직 격차가 존재한다.
이에 이날 급등은 '공급망 불안은 곧 중국 대체'라는 기대 심리가 과도하게 작용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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