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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다"…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통과 중 "통행료 내지 않아"

  • 등록: 2026.05.20 오후 15:26

  • 수정: 2026.05.20 오후 15:28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26척 중 한 척이 한국 정부와 이란 당국 간 협의를 거쳐 해협을 통과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선사가 운영하는 선박 한 척이 20일 오후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로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쳤고, 그래서 어제부터 항해를 시작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있다)"면서 "200만 배럴"이라고 했다.

선박 위치 추적 정보사이트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해협을 빠져나온 선박은 최근 피격된 나무호와 같은 선사인 HMM이 운영하는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다.

원래 카타르 인근 해역에 있던 해당 선박은 지난 19일 이란이 제시한 항로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선박은 이란 측이 지정한 항로를 따라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정부나 선사가 이란 측에 통행료나 다른 형태의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 안전을 위해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과 조율하에 이동이 이뤄졌다"면서 "비용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란이 이번에 선박 통행을 허용한 것이 나무호 피격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8일 밤 주이란 한국대사관을 통해 해협 통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

이는 조 장관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하면서 나무호 피격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요구한 다음날이다.

정부는 나머지 25척도 해협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이란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우선 협의 대상 선박을 선정하는 데 있어 한국인 선원 다수 탑승 여부와 한국에 필요한 화물 선적 여부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은 선박들에 자국 지정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선사는 이에 따른 안전 문제와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이란과 '거래'하는 선사와 선박을 제재하겠다는 내용의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미국 재무부의 주의보가 정부 차원의 교섭에는 해당하지 않아 이번 선박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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