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두만강을 통한 동해 진출 협의를 비롯해 경제·문화·군사·교통 인프라 등 전방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진일보한 전면적 전략 협조 강화와 선린 우호·협력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체결했다.
성명에서 양측은 "1991년 체결한 국경 동부 구간 협정에 따라 조선(북한)과 함께 두만강 출해(出海) 문제에 관한 3자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동북지역의 해상 물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두만강 하류를 통한 동해 진출에 관심을 보여왔다.
두만강 하류와 동해 연결 구간은 북한·러시아 접경 지역과 맞닿아 있어 북러 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공동성명에 관련 문구가 포함된 것은 북한과 함께 두만강 항행·물류 문제를 계속 협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양국은 또 국경지역인 헤이룽장 헤이샤쯔다오에 통상구를 건설하고, 중러·중유럽 철도화물 운송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극항로 협력,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 추진 등 교통·물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자동차, 선박, 민간항공, 디지털경제,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광물 개발, 농업, 금융, 세관, 표준화, 지식재산권 등 광범위한 협력 확대가 공동성명에 담겼다.
성명에는 또 연합훈련과 해상·공중 공동순찰을 확대하는 군사·안보 분야 협력도 포함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가스, 석탄, 원전, 재생에너지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톈완 원전과 쉬다바오 원전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다만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규모 에너지 관련 합의는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