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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포함 성폭력" 주장 확산…이스라엘 구금된 가자 구호선 활동가들 폭로

  • 등록: 2026.05.23 오전 09:31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됐다가 추방된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들이 구금 과정에서 성폭력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스라엘군의 납치 혐의에 더해 고문·성폭력 여부에 대한 수사 검토에 착수했고, 독일·프랑스 등 유럽 각국도 자국민 피해 상황을 확인하며 이스라엘 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강간을 포함해 최소 15건의 성폭력 사례가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구호선단 측은 또 “참가자들이 근거리에서 고무탄을 맞았고 수십 명이 골절상을 입었다”며 “현재 세계가 주목하는 참가자들의 고통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게 일상적으로 가하는 폭력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구호선단에 참여했던 이탈리아 경제학자 루카 포지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옷이 벗겨진 상태로 바닥에 내던져진 뒤 발로 차였다”며 “많은 사람이 테이저건 공격을 받았고 일부는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 접견도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로마 검찰이 활동가들에 대한 납치 혐의뿐 아니라 고문·성폭력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귀국한 활동가들을 상대로 피해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다.

프랑스 국적 활동가들의 귀국 지원을 맡은 사브리나 샤리크 역시 일부 참가자들이 강간을 포함한 성폭력 피해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고 전했다.

독일 외무부도 “제기된 의혹 가운데 일부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 교정 당국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스라엘 교정 당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제기된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근거도 없다”며 “모든 수감자는 기본권을 존중받으며 전문 교육을 받은 교정 인력의 감독 아래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조치 역시 보건부 지침과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해상 봉쇄에 항의하고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튀르키예 인근에서 출항한 구호선단 선박 50척을 국제수역에서 저지한 뒤 활동가 430여명을 체포했다.

이후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억류된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일부 국가는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 외국인 활동가 430여명을 모두 추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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