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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값 뛰자 소방 노즐 절도 '기승'…"아파트 돌며 22t 훔쳐" 40대 구속

  • 등록: 2026.05.23 오후 19:26

  • 수정: 2026.05.23 오후 19:37

[앵커]
구리값이 치솟자 교량 명판과 전선 절도 사건이 잇따랐는데요, 소방호스 노즐까지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출입이 비교적 쉬운 아파트 단지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소방 노즐은 화재 등 비상 상황 시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더욱 우려가 큽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복도에 있는 소화전을 열어보니, 흰 호스만 남아 있고 물을 분사하는 구리 노즐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아파트 주민
"큰일나죠. 아니, 이거 없으면 안 되지. 저기 (불나고) 하면 우리 같은 경우는 높으니까 더욱 문제지 16층이니까…."

다른 집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이곳을 포함해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사라진 소방 노즐은 200개가 넘습니다.

최근 구릿값이 치솟으면서 소방 노즐은 1개당 5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로 옛날 아파트들 대상으로 (범행) 했던 것 같아요. 주변 고물상이라든지 장물 수사 쪽 하고 있고…."

울산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절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이 직접 '소방 노즐 절도 금지' 경고문까지 만들어 붙였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새것을 저희들이 갖다 놨는데, 어느 순간에 또 확인을 해보려고 열어봤는데 하나가 없더라고요."

경찰이 오랜 추적 끝에 지난 18일 결국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40대 남성은 9개월 동안 경북 지역을 돌며 소방 노즐 1만 1300여 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6억 8000여 만원 상당으로 무게만 22톤이 넘습니다.

경찰 관계자
"훔쳐서 바로 고철로 팔고 이렇게 현금화 만들어가지고 자기 생활비에 보태 썼죠."

경찰은 고물상 업주들도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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