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년 만에 한국땅을 밟은 북한 축구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이 강적인 도쿄를 꺾고 아시아 여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선 건데요. 수원FC 위민을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했던 주장 김경영이, 오늘도 결승골을 넣고 대회 MVP로 선정됐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FC 위민을 꺾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아시아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났습니다.
조별리그에선 0-4로 무력하게 졌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수비적인 5백 전술을 들고 나온 내고향은 강팀 도쿄의 공격을 모두 막아세운 뒤 빠른 역습을 펼쳤습니다.
결국 전반 44분 주장 김경영이 역습 상황에서 정금의 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졌지만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고, 내고향축구단은 아시아 여자축구 정상에 오르며 상금 15억원을 받게 됐습니다.
점유율은 35대 65로 크게 밀렸지만 유효슈팅에서 6대 1로 앞서며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선수들은 준비한 인공기를 펼쳐들고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수원과의 4강전에 이어 또다시 결승골을 터트린 김경영은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김경영 / 내고향여자축구단 주장
"부족한점을 더 퇴치하기 위해서 노력하여 앞으로의 세계급 경기에서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두겠습니다."
오늘도 경기장엔 공동 응원단 2000여명이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경기 전부터 꽹과리와 북을 치며 장외 응원전에 나섰고, 경기장 안에서도 파도타기와 응원가로 내고향을 향한 집중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내고향 축구단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북측'이라는 표현에 화를 내며 퇴장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