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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기장소 등 언급 없이 '내고향' 우승 보도…'적대적 두 국가' 재확인

  • 등록: 2026.05.24 오전 11:27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4일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북 간 냉랭한 분위기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우승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개최지 수원 등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신문이 24일 2025-2026 AFC AWCL 내고향팀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경기 장소인 수원이나 응원단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 사진=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이 24일 2025-2026 AFC AWCL 내고향팀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경기 장소인 수원이나 응원단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 사진=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은 3면에서 내고향팀의 승리 사실을 전하면서 "자랑찬 경기성과는 당 제9차대회 결정을 높이 받들고 위대한 우리 국가의 전면적륭성기를 줄기차게 열어나가는 온 나라 인민들에게 승리의 신심과 커다란 고무적힘을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북한 선수단도 체류 기간 내내 외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와 경기장 이동 외에는 공개 행보가 거의 없었고, 공항이나 이동 경로에서 시민들의 환영 인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입국 때는 전원 여권을 제시했다.

선수단은 기자회견 때도 다소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한국 취재진이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내고향팀 리유일 감독은 “국호를 바르게 사용해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이후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북한 당국이 강조하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 기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온다. 정부 관계자는 "여권 제시나 이동 동선 관리 등을 볼 때 북한 당국 차원의 방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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