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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서울 외곽 이어 경기권까지 '들썩'…집값 잡기 묘수 있나?

  • 등록: 2026.05.24 오후 19:26

  • 수정: 2026.05.24 오후 19:36

[앵커]
집값 상승세가 노도강 등 서울 외곽을 넘어 경기도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전월세 매물도 말라가면서 무주택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데요, 집값 상황을 경제부 서영일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서 기자, 잡히는 듯 했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다시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다주택자 급매물이 소진된 탓인가요? 

[기자]
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31% 올랐습니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처음 공식화한 1월 넷째주(0.31%) 이후 16주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다주택자 급매물이 나오면서 잠시 숨을 골랐던 강남 3구와 용산구도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제는 다주택자 규제 효과가 거의 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강남 지역뿐 아니라 노동강으로 불리는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만만치 않던데요. 

[기자]
네. 성북(0.49%), 강북(0.45%), 강서(0.43%) 등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의 상승률이 평균을 뛰어 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최대 6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곳인데요. 전월세난에 질린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서면서 서울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는 모양샙니다.

[앵커]
그럼 이런 집값 상승세가 번지는 겁니까? 

[기자]
서울 강남에 이어 외곽지역까지 오르면 서울 인근 경기 핵심 지역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실제로 경기도 광명(0.68%), 안양(0.48%)등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밀려난 내집 마련 수요가 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경기도로 옮겨가고 있는 겁니다. 현장 목소리 들어보시죠.

경기도 광명시 공인중개사
"강남 출퇴근하시는 분들도 이제 밀려 밀려서 예산에 맞춰서 또 여기로 오시는 분들이 많고 대부분이 다 30대예요."

경기도 안양 공인중개사
"신혼부부들도 많이 오고 서울이나 과천 쪽에서 많이 와요. 전세가 많이 비싸졌으니까 조금 더해서 산다고 오시는 거죠." 

[앵커]
결국 살 집이 부족하단 얘긴데, 당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진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서울 아파트·오피스텔 매물은 (24일 기준) 6만 2395건으로, 이주만에 4천 건 넘게 줄었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비거주1주택자들이 세입자가 있는 상태에서 집을 팔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줬지만 매물 증가 효과가 미미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문가 말 들어보시죠.

김효선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원
"비거주 1주택자가 내가 얼마큼의 그 세금을 더 내게 되는지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지금 알지를 못합니다.일단은 정확한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매물 출회가 굉장히 미미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이러다보니 정부가 7월 세재 개편때 보유세 강화방안을 발표해 매물 증가를 유도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문제는 이런 처방이 잠깐의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공급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정부가 태릉과 과천 조기 개발과 비아파트 공급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당장의 주거 불안을 해결할 수는 없어서 집값 안정은 복잡한 고차 방정식이 돼 버렸습니다.

[앵커]
서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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