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서울시, GTX 철근누락 '정면돌파' 움직임…은폐의혹 부인

  • 등록: 2026.05.25 오후 17:02

  • 수정: 2026.05.25 오후 17:03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서울시가 25일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지하 5층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관련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3공구에서 발생했다.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 지하공간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토부가 주관하는 GTX-A 노선 약 1㎞가 이 구간을 통과한다. 3공구가 이에 해당한다.

GTX-A 건설사업 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21년 7월 해당 구간의 공사 시행을 서울시에 위탁하면서 양 기관이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3공구 공사 발주처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며 시공은 현대건설, 책임감리는 삼안이 맡았다.

이번 사건이 최초 인지된 시점은 작년 10월 23일이다.

작년 9∼10월 지하 5층 기둥 콘트리트 타설 시공 과정에서 설계 도면상 2열로 배치돼야 할 주철근이 1열로 시공되는 오류가 발생했고, 현대건설이 이를 작년 10월 23일 인지해 7일 뒤인 30일 감리단에 자진 보고했다.

이후 감리단과 시공사가 작년 11월 10일 시공 오류 내용, 안전성 검토 결과, 보강 방안 등을 도시기반시설본부에 공식 보고하면서 서울시도 이번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

서울시는 당시 감리단과 시공사로부터 시공 오류 사실과 함께 당시 기둥에 실제로 작용하는 하중이 허용 범위의 65% 수준에 불과해 지하 3층 공사 완료 시까지 구조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구조기술사 검토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를 받고 서울시는 시공사와 감리단에 조속히 보강방안을 수립하고 현장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작년 11월 13일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이 포함된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철도공단에 최초 송부한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보강 검토 경과와 세부 시공계획을 6차례에 걸쳐 공문으로 통보했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철도공단과 국토부에 별도 보고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공무원은 문서로 일하고 규정에 따라 일하는 게 원칙"이라며 "위·수탁 협약서를 아무리 찾아봐도 문서 이외의 보고 방법은 없다. 14일 이내에 이의가 있으면 의견을 주게 돼 있는데, (철도공단이) 단 한 번도 의견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이 사안이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기술적 문제로 보고 보강 방안까지 본부 차원에서 대응했다고 밝혔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당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당시 보고를 받고 아직 설계 하중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하다고 판단했고,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한 오류라고 판단했다"며 "본부(서울시)의 행정적·재정적 도움을 받을 이유가 없었고 사업 일정에 변경이 있을 이유가 없어 최대한 빨리 시공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시 본청과 산하기관에서 시행하는 건설공사 약 1천400곳 중 129곳의 대규모 공사 발주 및 관리·감독을 총괄하는 서울시 소속 기관이다.

안 본부장은 "시공의 전 책임은 도시기반시설본부에 있고, 결국 설계안을 확정하고 시공하는 건 저희 몫"이라며 "국토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시험 운행 기간이나 작업의 상충 때문에 협의하는 것이지, 보완 방식 결정은 전적으로 저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삼성역 지하 5층 공간에 대한 안전이 일부 철근 누락으로 당초 설계보다 기둥의 축 하중 강도가 약화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지만, 보강을 통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철근 누락은 분명 시공 오류지만, 구조적으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며 적절한 보강을 거치면 당초 설계 기준 이상의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