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로마 황제', '성조기 칠한 이란'…미-이란, 합의 앞두고 '여론전'
등록: 2026.05.25 오후 21:42
수정: 2026.05.25 오후 21:48
[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다가가고 있긴 한데요. 핵 문제를 두고선 입장 차가 여전한가 봅니다. 그 사이 양 측은 서로 자신들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공개하며, 여론전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SNS에 올린 이란 지도입니다.
말을 탄 고대 페르시아의 황제 앞에 원정에서 패한 로마의 두 황제가 굴복한 모습을 담은 바위 부조가 합성돼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과 논의 중인 종전 합의 조건들을 승리로 포장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핵 문제는 휴전을 연장해 논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면서도 미국을 경계하며 서명이 임박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여전히 몇 가지 사안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문제들은 중재자들을 통해 다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영토에 성조기가 칠해진 지도를 올려 이란을 자극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협상을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명확히 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합의는 없다며 신중론을 꺼내든 건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이란에 지나치게 양보한 것이란 비판이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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