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고 유영국 화백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유영국은 생전에 "추상은 말이 없어서 좋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의 60년 예술 세계를, 박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64년 생애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유영국은 추상 미술에 더욱 전념하기로 결심합니다.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9시간을 꼬박 작업실에 틀어박혀 수행하듯 그림을 그렸습니다.
기하학적 구조와 강렬한 원색이 맞부딪치는 특유의 화법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유영국 탄생 110주년을 맞아 회화와 사진, 드로잉 등 작품 170여 점을 전시합니다.
전시의 중심은 전성기인 1960년대와 1970년대 산을 그린 작품들입니다.
고향 경북 울진의 실제 풍경에서 출발한 유영국의 산은 시간이 흐르며 점과 선, 면 같은 조형적 요소만을 남겼습니다.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생전 유영국의 말은 그가 그린 산이 외부의 재현이 아니라 내면의 질서임을 잘 보여줍니다.
최은주 / 서울시립미술관장
"남들하고 비교될 수 없는, 한국적인 자연에서 온 추상이고 그것이 또한 추상 미술이 추구해야 되는 추상 회화의 보편성, 세계성을 같이 가지고 있는 그림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는 거죠."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유영국 회고전을 시작으로 근대미술의 선구자를 조명하는 '한국 근대 거장' 시리즈를 이어갑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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