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와 관련해 최종 타결까지는 수일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인도 자이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타르에서 일부 대화가 진행 중인 만큼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며 “합의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문서 초안의 구체적인 문구를 둘러싸고 많은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며칠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전날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중재국 카타르와 종전 협상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한때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던 미·이란 종전 합의가 다소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휴전 기간 중에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한 이후에도 협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앞서 인도 뉴델리에서도 “우리는 좋은 합의를 이루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군사적 대안을 검토하기 전에 외교적 해법이 성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해협은 반드시 개방돼야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열릴 것이고, 또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그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불법적이며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종전 중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보다 더 오래 이어졌고 이제는 끝나야 할 끔찍한 전쟁”이라며 “미국은 전쟁 종식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조만간 그런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루비오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 이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을 포함한 외교 공관 직원들의 대피를 권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루비오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미국 외교 인력 등의 대피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는 미국 공관뿐 아니라 모든 외교 공관에 대피 통지문을 보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회의와 관련해 “최근 세계적 사건들로 인해 쿼드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