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범 정책실장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 현상을 '성공의 비용'이라고 언급해 논란입니다. 청와대가 입장문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사그러들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환율 문제 먼저 짚어볼게요. 원달러 환율이 현재 얼마입니까?
[기자]
6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 중입니다. 중동 전쟁 발발로 1530원대까지 치솟았던 지난 3월까지 합하면, 올해만 18일 동안 1500원대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건 14일 동안이었는데 5개월 만에 뛰어넘었습니다. 이렇게 고환율이 지속되면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미국에 반도체를 파는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은 큰 돈을 벌지만, 중소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물론 대기업도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해외에서 원자재를 사서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거나, 내수 시장에 파는 중소기업이 타격이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외식물가를 보겠습니다. 서울지역 냉면 한그릇 평균 가격이 1만 2600원을 넘었습니다. 1만 2100원대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4.1% 뛰었습니다. 삼겹살 6.3%, 김밥은 4.9%, 올랐고요. 기름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1년새 석유류 21%, 경유 30% 휘발유 21% 상승했습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여파라는 분석입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석유 의존도가 우리가 되게 높고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을 하니까 전반적으로 공공요금이나 이런 것들이 다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까 물가 압박 요인이 상당히 크죠."
[앵커]
금리도 고공행진이잖아요?
[기자]
5대 은행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이미 연 7%를 넘어섰습니다. 주담대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오른 영향이 큰데요. 지난 21일 기준 4.264%를 기록하면서 2023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서, 연쇄적으로 국내 은행채 금리도 올랐는 분석인데, 결국 대출 받아 집 사는 영끌족들의 비명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고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2.50%로 일곱 번 연속 동결 상태지만, 하반기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고금리에 따른 서민 경제 부담이 더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까지, 서민들만 삶이 점점 팍팍해진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최대 피해자는 서민과 취약계층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3고는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자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표현했는데, 서민과 취약계층의 고통을 진정으로 공감하고 있다면 이런 표현은 쓰기 어려웠을 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3고의 구조적 문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다소 안이한 인식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제 사령탑 아닙니까? 한마디 한마디가 좀 신중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네요.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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