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中 반체제 인사, 고무보트 타고 태안 도착…네 번째 탈출 시도"

  • 등록: 2026.05.28 오전 07:39

  • 수정: 2026.05.28 오전 09:34

[앵커]
사흘 전 태안 앞바다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1명이 체포됐는데요. 이 인물, 중국공산당에 반대해 정치 개혁과 인권 개선을 촉구해 온 반:체제 인사로, 캐나다 망명을 희망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임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년 남성이 작은 보트에 앉아 정면을 응시합니다.

지난 25일 고무보트를 타고 태안 앞바다에 진입했다 우리 해경에 붙잡혔는데, 외신들은 이 인물이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이반 왓슨 / CNN 앵커
"중국 반체제 인사가 위험한 해상 탈출을 감행한 뒤 한국 당국에 구금돼 있습니다."

둥광핑은 중국 공산당 비판 활동으로 수감과 강제 송환을 반복해 왔는데, 이번이 네 번째 탈출 시도였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경찰이었던 둥광핑은 톈안먼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파면됐습니다.

2014년엔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중국 당국에 구금됐는데, 이듬해 풀려나 태국과 베트남 등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송환됐습니다.

둥광핑을 돕고 있는 중국계 캐나다인 성쉐는 그가 3년 전 제트스키를 이용해 한국으로 밀입국한 인권운동가 취안핑의 사례를 참고했으며, 캐나다 망명을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성쉐 / 둥광핑 지인
"그는 (바다를 건너는 데) 30시간 넘게 걸렸어요. 당시 그의 고무보트 엔진이 고장 났었다고 했어요."

미국 NGO 중국인권은 "인도주의 원칙과 국제 인권 의무"에 따라 둥광핑을 중국으로 송환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태안해경은 해당 중국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도 "둥광핑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