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와 기저효과가 맞물리며 지난 4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8개월 만에 모두 줄어드는 이른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부문별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줄었다. 특히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 등으로 석유정제 생산이 19.4% 급감하며 1988년 5월 -22.1% 이후 37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도 부품 공장 화재와 신차 대기 수요 여파로 10.0% 줄었으나 반도체 생산은 3.1% 증가했다.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 역시 전월 대비 3.6% 줄어 2024년 2월 -3.7%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꺾였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진 통신기기 등 내구재(-11.1%)와 고유가 및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른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고루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0% 줄어 2022년 2월(-1.7%)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소매판매액 카드 실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업(-7.7%) 낙폭이 컸고 도소매업(-1.5%) 생산 역시 부진했다.
투자 부문에서도 설비투자와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이 전월 대비 각각 3.6%, 1.4% 감소했다.
다만 현재와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각각 0.2포인트(p), 0.6포인트(p) 상승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아직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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