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두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고, 이스라엘과 레바논도 미국의 중재로 휴전 중이긴 한데요. 이 휴전이 사실상 끝났다고 봐도 될 만큼, 이스라엘이 아주 상징적인 곳을 장악했습니다. 바로 레바논 남부의 군사 요충지이자, 두 나라가 줄곧 분쟁을 벌여왔던 곳, '보포르성'입니다. 중동 정세가 좀처럼 가늠이 안 됩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장한 군인들이 성 주위를 포위하고, 구석 구석을 살피며 고성 내부에 진입합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레바논 남부의 보포르 성을 장악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보포르 성은 12세기 십자군 원정대가 점령했던 절벽 위 전략 요새로, 이스라엘 북부와 헤즈볼라 핵심 거점인 레바논 남부 나비티에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곳을 점령한 건 지난 2000년 레바논 철수 이후, 26년 만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요충지를 점령했고 보포르 능선을 장악했습니다. 헤즈볼라 통제 아래 있는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확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휴전 중에도 이스라엘은 지난달 29일 경계선으로 여겼던 리타니강을 넘은 데 이어, 보포르 지역까지 전선을 확대하며 레바논 영토의 20% 가량을 장악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이제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 소집했습니다.
미국도 양측에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이 종전 조건 중 하나로 '레바논 내 휴전'을 요구해 왔는데, 이스라엘의 공격 확대가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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